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올해 들어 항공 역사상 최악의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보험사들의 보험지급액이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보험사들은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3월,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의 인도양 해역 실종 사고를 시작으로 대만 여객기 추락, 알제리 항공 여객기 추락, 말레이시아 항공기 우크라이나 격추 등 최악의 항공사고가 발생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올해 발생한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난해의 두 배에 이르는 1000명에 육박했다고 지적하면서 보험사들이 급등하는 보험금 지급액 때문에 비상이 걸렸으며 이는 항공사가 지불하는 보험료의 대폭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FT는 올해 항공사고 관련 보험금 지급액이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주요 항공사들은 올해 최소 20억 달러(약 2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25일 항공기사고기록기구(B3A. The Bureau of Aircraft Accidents Archives)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항공사고 사망자 수는 991명으로 지난해 459명의 두 배에 이른다. 말레이시아 항공기, 대만 항공기, 알제리 항공기 외에도 리비아 트리폴리 공항 여객기 파손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FT는 세계최대 영국 보험사 ‘로이즈(Lloyd's)'의 경우 항공사고 보험 중 ’전쟁 리스크 보험‘ 지급액이 올해 6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로이즈가 연간 이 부분에서 벌어들이는 약 6000만 달러의 10배에 해당되는 액수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동, 북아프리카 등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에 대해 아예 보험금 배상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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