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생존전략 “패션을 접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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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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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컬렉션[맥]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뷰티업계가 굳게 닫힌 소비자 지갑을 열기 위해 최근 패션업계와 앞다퉈 손잡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한 화장품은 기존 제품과 달리 소지하면서 액세서리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한정판은 SNS·인스타그램 등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침체·내수 부진·여름철 비수기 등 3중고에 시달리는 뷰티업계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명 디자이너 및 패션 브랜드와 적극 협업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는 공효진 패션 브랜드로 유명한 '푸시버튼'과 협업한 컬렉션을 올 가을·겨울 시즌 주력 제품으로 출시했다.

립스틱 4종과 비비쿠션, 강아지 패턴이 돋보이는 아이섀도 등으로 구성된 이번 제품은 푸시버튼의 독특한 호피무늬 패턴으로 제작, 본격출시 전임에도 매장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패션과 화장품의 조화로운 스타일을 통해 K-뷰티 트렌드를 제시하고자 이번 협업을 진행했다"며 "지난 3월 서울패션위크 푸시버튼 메이크업 지원에 이어 이번 한정판 출시 등 관련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아나화장품도 최근 꽃잎 그림으로 유명한 백은하 작가와 협업한 한정판 '꽃도 활짝, 당신도 활짝 피었습니다'를 내놨다.

이번 한정판에는 한방브랜드 자인의 생기진 에센스와 천년목란 미백 에센스가 담겼다. 케이스와 용기에는 각각 제품 콘셉트에 맞는 백 작가의 꽃잎 그림이 새겨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남들과 다른 화장품을 소유하고 싶어하는 젊은층들의 심리를 공략해 매출도 기대 이상"이라며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1만개가 완판돼 현재 추가 생산에 들어간 상태"라고 전했다.

맥은 최근 여성복·액세서리 브랜드 '프로엔자 슐러'와 협업한 '맥 프로엔자 슐러 컬렉션'을 선보였다. 

프로엔자 슐러 디자이너가 모든 작업에 직접 참여한 이번 제품은 사각형 케이스의 립스틱과 블러시 옹브레, 아이라이너, 네일라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해변가와 무지개를 닮은 독특한 디자인 덕분에 발매 첫날부터 일부 매장에서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트렌디한 화장품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패션업체와 짝짓기를 하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며 "각 브랜드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협업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뷰티업계에 활력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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