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해 강원지역 폐금속광산 110곳에 대한 기초 환경조사 결과, 69곳이 토양 오염 기준치를, 4곳이 수질 오염 기준치를 각각 초과했다고 29일 밝혔다.
73곳 가운데 28곳은 토양 오염 대책 기준을 초과했다. 토양 오염 대책 기준을 웃돌았다는 것은 사람의 건강 및 재산과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수 있어 토양오염 대책이 필요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오염물질별로 보면 비소(65곳), 아연(26곳), 납(21곳), 구리(10곳), 카드뮴(9곳), 수은(3곳), 니켈(1곳)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폐금속 광산 32곳에서는 2∼5개의 오염물질이 중복해서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하천 유량이 고갈되거나 갱구 유출수가 없어 시료채취가 불가능한 곳을 제외한 105개 폐광산의 수질 조사를 한 결과 갱내수 3곳과 하천수 1곳이 오염 기준치를 웃돈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관계 부처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 오염된 토양에서 재배된 농작물이 중금속으로부터 안전한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환경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 폐광산 89곳을 상대로 내년부터 정밀조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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