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한국에서 판매되는 맥도널드 빅맥(Big Mac) 가격이 세계 57개국 중 28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하반기 빅맥지수 조사에서 한국 지수는 4.0으로 직전 조사치인 올해 상반기 3.47보다 15.3%나 올랐다.
빅맥지수 4.0은 맥도널드 빅맥 햄버거 1개 가격이 한국에서 4달러로 판매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빅맥지수는 각국 맥도널드 매장에서 파는 빅맥 햄버거 가격을 달러로 환산한 가격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빅맥지수를 상·하반기에 한 번씩 발표한다.
즉, 빅맥지수는 단순히 빅맥이 싸다 비싸다는 뜻이 아니라 환율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지표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빅맥지수가 낮을수록 달러화보다 해당 통화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달러당 환율이 내릴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의 빅맥지수가 한국보다 싼 3.64달러이므로 일본은 한국보다 빅맥지수가 낮다. 즉, 엔화가 원화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조사 대상국 중 빅맥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로 달러로 환산한 빅맥 가격이 7.76달러였다. 스위스(6.8), 베네수엘라(6.82), 스웨덴(5.95) 등도 빅맥지수가 높은 나라로 꼽혔다.
빅맥지수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 빅맥지수 재밌지만 빅맥만으로 환율을 예측한다는 것이 가능할까?" "한국 빅맥지수는 경제 규모와 상관없나? 한국이 28위라니" "빅맥지수 발상이 특이하지만 환율을 결정하는 요소가 너무 많아서 참고만 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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