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데이터 유출 사고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과하고 아시아 기업 85%가 여전히 자사 IT 부서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카마이(북 태평양지역 총괄 대표 팔리말 판드야)는 30일 자사가 후원하고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이 발표한 ‘책임 공유: 기업이 어떻게 보안 침해에 대응하고자 협력하나(Sharing the blame: How companies are collaborating on data security breaches)’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기업들이 매우 높은 확률로 데이터 유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00명 이상의 간부급 임원이 참석한 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기업의 단 35%만이 지난 해에 데이터 유출을 겪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반면 40%의 아시아 기업이 데이터 유출로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경험했으며, 그 중에서도 금융회사들의 피해가 가장 컸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아시아 기업의 85%가 자사의 IT 보안 시스템이 신뢰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유출 사실을 공개해 업계와 협력하는 것이 데이터 유출로 인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언론이나 경쟁사에 자사의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는 것을 꺼리기 때문에 실제로 데이터 유출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간의 협력은 매우 드물다.
이 보고서의 편집자인 찰스 로스(Charles Ross)는 “아시아의 민간 부문에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세트들은 보안에서 취약한 상태다. 데이터 보안은 아시아 기업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데이터 보안 강화를 위해 기업들은 경쟁사와도 협력하고, 약점도 기꺼이 드러내면서 서로 교훈을 얻어 한다. 이는 아시아 기업들의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해결방안이지만 그 누구도 먼저 나서기를 주저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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