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괴롭힘에 러시아 이적 결정한 박은선, 안현수 귀화와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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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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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러시아행 안현수 [사진=TV조선 & SBS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성별 논란'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여자축구 선수 박은선이 결국 러시아행을 택하자 많은 이들이 쇼트트랙 선수인 빅토르안(안현수)을 떠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여자 실업축구 WK리그 6개 구단은 서울시청 소속 선수인 박은선을 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한국여자축구연맹 측에 '성별 검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을 불러왔다.

그동안 박은선은 성별 논란에 계속 가슴앓이를 해왔다. 이에 박은선은 "고등학교 졸업 후 실업팀 왔을 때와 비슷한 상황 같아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 올림픽 검사 때도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그보다 말할 수도 없는 심정"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박은선의 러시아행은 국내 쇼트트랙 기대주였던 빅토르안 안현수를 떠올리게 했다. 

빅토르안 안현수는 천재적인 실력을 선보이며 국내에서 기대주로 떠올랐지만, 한국빙상연맹의 파벌과 폭행 논란 등 갈등을 겪다가 한국 국적을 버리고 러시아로 귀화했다. 이후 2014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에 3개의 금메달을 안기면서 러이사의 영웅으로 등극했다.

박은선의 러시아행 결정에 네티즌들은 "제2 안현수 사태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 "박은선 보니 안현수 생각이 난다" "안현수부터 박은선까지 귀한 선수들 놓치네" "빙상연맹이나 축구협회나… 한심하다" "고만들 괴롭혀라. 그러다가 또 귀한 선수 귀화할라" "차라리 박은선 러시아 가서 속 편하게 축구하는 게 낫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6일 서울시청 선수인 박은선은 러시아 여자축구팀인 로시얀카 WFC 이적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최근 서울시청은 박은선의 이적을 합의했으며, 메디컬 테스트 등 세부 조율만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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