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넘자... 속옷업계, 3색 생존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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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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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비비안 3S[남영비비안 3S]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의 초저가 속옷과 아웃도어 기능성 속옷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된 중견 속옷 업체들이 라인 다각화를 외치며 제2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브랜드 리뉴얼은 물론, 아웃도어 열풍에 따라 기능성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하고 일부 업체는 아예 겉옷으로 라인 확장을 시도하면서 자구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 남영비비안은 속옷뿐 아니라 평상복으로 활용활 수 있는 종합스포츠웨어 브랜드 3S를 선보였다.

3S는 스타일리시·스피릿·스포츠의 약자로 바람막이 재킷과 레깅스, 팬츠·티셔츠 등 스포츠 의류와 속옷 등으로 구성됐다. 주로 실내 피트니스를 즐기는 여성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비비안 관계자는 "속옷에서 봉제선과 와이어를 없애고, 겉옷에는 공기가 잘 통하는 메시 소재를 덧대 땀이 잘 배출 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좋은사람들도 최근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에 빼앗긴 기존 고객을 되찾기 위해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켜주는 스포츠 전문 언더웨어 '지엑스 핏'을 내놨다.

충남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한 이번 제품은 한국인의 체형을 고려한 3D 입체패턴과 고기능성 스트레치 원단을 적용해 자유로운 활동감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좋은사람들은 블랙야크 등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상품력과 기술력이 안정된 만큼 '지엑스 핏'은 B2C 뿐 아니라 B2B 영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BYC도 이번 시즌 냉감 기능성 속옷 제품군을 확대하며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보디 드라이' 는 속옷·티셔츠·반바지·핫팬츠·레깅스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됐으며 통기성을 높여 피부 접촉시 시원찬 착용감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정체돼 있는 속옷 시장에서 중견 속옷업체들이 다양한 생존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아웃도어와 겉옷 등으로 라인을 확장하면서 복종간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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