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유명 학원강사, "안마해주겠다" 여제자 가슴 만지는 등 상습 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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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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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유명 학원 원장이 여제자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황은영 부장검사)는 여제자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유명 수학전문학원 원장 이모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2년 7월부터 같은 해 11월까지 A(당시 12세) 양 등 수강생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자신의 학원 공부방에서 이씨는 학생들에게 안마를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을 책상 위에 앉혀 놓고 손을 옷속에 집어넣는가 하면 뒤에서 가슴을 만지는 등 상습적으로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추행의 수위가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뢰관계와 지위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이씨는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마음속에 지도로 그린다는 새로운 학습법으로 학원가에서 유명해진 강사다. 서울 강남의 대형 종합입시학원 원장으로 일한 적도 있다.

이씨는 장기간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도 학원을 계속 운영하며 강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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