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남보라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7·30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 배경에는 '지역주의 타파'와 '예산폭탄' 등의 지역 개발 공약을 앞세운 이정현 후보의 진심이 호남의 민심을 움직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출마와 함께 ‘순천대 의대 유치’, ‘산업단지 대기업 유치’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예산 폭탄으로 지역 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는 ‘예산 폭탄론’을 제시해 야당을 자극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원내대표는 “순천에 예산 폭탄을 준다고 했는데 마음대로 할 수 있느냐, 제가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서갑원 후보를 국회로 보내주시면 (예산 폭탄에) 찬성할 것”이라고 해 ‘예산 폭탄’은 한때 뜨거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31일 지역 유권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통해 “순천과 곡성 주민이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을 감격스럽게 생각한다. 유권자들이 이 어려운 선택을 한 만큼 결실을 맺도록 도와달라”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또 “표를 주신 분들이 이정현이 잘나서가 아니라 일단 한번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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