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예산폭탄·지역발전” 앞세워 선거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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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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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능력한 야당엔 '엄중한 경고'

[사진=방송화면캡처]



아주경제 남보라 기자 =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7·30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 배경에는 '지역주의 타파'와 '예산폭탄' 등의 지역 개발 공약을 앞세운 이정현 후보의 진심이 호남의 민심을 움직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는 출마와 함께 ‘순천대 의대 유치’, ‘산업단지 대기업 유치’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예산 폭탄으로 지역 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는 ‘예산 폭탄론’을 제시해 야당을 자극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원내대표는 “순천에 예산 폭탄을 준다고 했는데 마음대로 할 수 있느냐, 제가 반대할 것이다. 그러나 서갑원 후보를 국회로 보내주시면 (예산 폭탄에) 찬성할 것”이라고 해 ‘예산 폭탄’은 한때 뜨거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이 당선자는 31일 지역 유권자들에게 감사인사를 통해 “순천과 곡성 주민이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을 감격스럽게 생각한다. 유권자들이 이 어려운 선택을 한 만큼 결실을 맺도록 도와달라”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또 “표를 주신 분들이 이정현이 잘나서가 아니라 일단 한번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현의 이번 당선은 청와대 홍보수석 자리를 내던지고 고향에 내려와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는 그의 열정을 호남 주민들이 인정해준 결과였다. 이 후보의 당선에 그를 지지했던 지역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순천 시내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이 당선자가 앞으로의 의정활동 과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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