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한국, 지난 5년 동안 이스라엘에 227억원 상당 무기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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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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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에 지상공격을 개시하고 있다. [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 지속으로 인명 피해가 급증해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지난 5년 동안 이스라엘에 227억 원 상당의 무기를 수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31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 7월 8일 오전 이스라엘의 ‘경계 보호(Protective edge) 작전’을 시작으로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으로 최소 1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7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당했으며 그들의 삶의 터전은 무참히 사라졌다”라며 “국제앰네스티는 유엔 세관 통계 데이터베이스인 컴트레이드(UN Comtrade)를 통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이 227억 원 상당(2214만 달러)의 무기와 탄약을 이스라엘에 수출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한국은 미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콜롬비아 등과 함께 상당한 양의 무기를 이스라엘에 공급했다”며 “더욱이 지난 5년 간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이 가자지구에 계속 이어졌음에도 한국 무기는 이스라엘에 공급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은 재래식 무기의 불법 거래를 근절하고 예방하는 무기거래조약에 서명한 서명국으로서 국제앰네스티는 한국산 재래식 무기가 이스라엘로 공급된 것에 큰 우려를 표하며 더 이상 민간인 공격에 쓰이지 않도록 이스라엘로의 무기 이전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또한 무기거래조약 비준을 위해 필요한 국내법 절차를 철저히 진행하고 본 조약 비준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현재 국제앰네스티는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한 국가들에 국제인권법과 국제인도법이 심각히 위반되는 인권침해가 멈출 때까지 이스라엘로의 무기 이전을 즉각적으로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탄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역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이스라엘·가자지구의 심각한 인권침해가 중단될 때까지 한국산 무기가 이스라엘로 공급되는 것을 즉각적으로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탄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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