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이채열 기자 = 부산시는 해양수산부에서 지자체 공모로 추진한 ‘10항 10색 국가어항 만들기’ 대상항에 부산시의 대표적 도심형 어항인 ‘다대포항이 다기능어항(복합형) 대상항’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전국 109개의 국가어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부산시는 지난 4월부터 부산의 대표적 도심형 어항인 다대포항을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해양관광 및 수산유통 등 해양관광복합 다기능어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공모사업에 응모하여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지난 7월 9일에 1차 서면평가 및 사업설명, 7월 23일 2차 해양수산부 평가단의 다대포 현지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번 공모에 선정된 어항은 개발유형별 총 10개항으로 복합형 5개항, 낚시관광형 3개항, 피셔리나형 2개항이며, 복합형에 선정된 5개 어항은 부산시 사하구 다대포항, 경북 울릉군 저동항, 충남 홍성군 남당항, 경남 통영시 욕지항, 전남 진도군 서망항 등이다.
지금까지 전국의 국가어항 개발은 중앙정부가 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왔으나 해양수산부에서는 올해‘10항 10색 국가어항 만들기’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대상항 선정을 지자체 공모를 통한 상향식 선정 방식으로 바꿨다. 이에 부산시에서는 다대포항의 다기능어항 개발 대상항 선정을 위해 전문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 사업계획서 작성 등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다대포항은 1974년 국가어항으로 지정, 개발된 후 지금까지 재정비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어업공간 부족, 도시미관 저해 등으로 노후어항에 대한 시설정비 및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매우 컸으며, 항내·외에 입지한 수리조선소 등과 같은 산업시설들은 오랜 기간 지역개발을 저해하는 중요한 요소로, 경관을 저해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중요 요인이 되고 있어 시급한 개선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부산시는 다대포항은 주변에 다대포해수욕장, 몰운대공원, 낙동강철새 도래지 등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어 다기능어항으로 개발 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아울러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과 지하철 건설 등에 따른 지속적인 인구 증가라는 지역내 1차 잠재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사업 타당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부각시켜 왔다.
이번에 부산시가 해양수산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보면 다대포항 다기능어항(복합형) 개발은 지역 여건 및 사회적 변화를 고려해 단계별(3단계)로 추진하고, 총사업비는 1,034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이번 공모의 주된 대상으로 어항기능 강화를 위한 물양장 신설 및 위판장 확장, 관광 및 레저활동을 위한 해안산책로, 특화거리조성, 해안소공원, 유어선 선착장, 전망대 등으로 2019년까지 국비 400억 원과 수협 등에서 민자 3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2021년까지 친수공간 조성과 경제기반시설 조성사업으로 100억 원이 투입되며, 3단계사업은 2022년부터 복합관광기반 조성사업에 5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해양수산부의 다대포항 다기능어항 대상항 선정을 계기로 오는 9월부터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등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다대포항이 주변의 관광지와 연계한 해양관광 및 수산유통 등 복합형 다기능어항으로 개발되면 서부산권의 중심지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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