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중국 원부자재 수출 한계…소비자내수시장 진출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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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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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국 경기회복 속도 "큰 폭 상승"…하반기 호조세 전망

  • 문제는 중국 수출…원부자재 한계 "중국의 내수시장 진출 확대"

1일 권평오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기자실에서 ‘2014년 7월 수출입 동향’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미국·유럽(EU) 등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세 확대로 하반기 수출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 수출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띄면서 정부가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중국의 소비자내수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등 관계부처 합동 대책을 8월~9월경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확정)’에 따르면 수출액은 484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 증가했다. 하지만 수입액도 5.8% 늘어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이는 미국·유럽(EU)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수출이 늘었지만 수입폭도 큰데다, 중국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국 수출은 석유화학(-5.9), 선박(-77.8) 등 주요 품목이 감소하는 등 3개월 연속 하락국면을 맞고 있다. 지난 5월·6월 중국 수출동향을 보면 각각 9.4%, 1.0% 하락한 후 7월에도 7.0% 감소를 이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하반기에는 선진국들의 경기회복 속도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당분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문제는 대중국 수출 둔화에 따른 영향이다. 현재 정부는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의 47%를 담당하는 가공무역형 원부자재를 지속적으로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다.

때문에 정부는 빠르면 이달이나 내달 초 중국의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관련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권평오 실장은 “석유화학 등 석유제품의 대중 수출비중이 큰 편으로 중국 자국 내에 (석유)생산설비를 많이 확충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영향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어 중국 대외 수출 증가에 따른 원부자재 수출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실장은 이어 “근본적으로는 중국의 소비자내수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등 8월이나 9월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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