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상반기 '식품'은 웃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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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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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CJ제일제당의 상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제자리 걸음을 했다. 국내 소비침체 및 국제 라이산(사료용 아미노산) 가격의 하락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식품사업은 신제품 등의 효과로 회복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매출(대한통운 제외)이 3조5635억원으로 전년대비 소폭(0.1%)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영업이익(1857억원)은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745억원)은 외환상품 투자가 선방하면서 58.2% 급증했다.

사업부분별로 식품부문 매출은 1조896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 증가했다.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이익은 6137억원으로 전년보다 22% 늘었다. 회사 측은 “연어캔과 냉동제품군, 자일로스설탕, 액상당 등이 잘 팔렸다”며 “또 작년 2분기부터 저수익 제품군을 구조조정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생명공학부문(바이오·제약) 매출은 9037억원으로 전년보다 6.1% 감소했다. 제약부문의 매출은 전년보다 4.5% 증가했지만 바이오부문이 부진했다. 특히 매출이익은 2166억원으로 전년대비 28.4%나 줄었다. 회사 측은 “라이신 판가 하락으로 매출이익이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생물자원 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3% 늘었지만 매출이익은 7.5% 줄었다. 회사 측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두 자리대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대외 환경이 악화되면서 매출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45억원으로 전년보다 274억원(58.2%) 늘었다. 작년 상반기 외환관련손실(472억원)이 올해는 124억원의 이익을 내면서 턴어라운드했다. 또 곡물파생상품관련 손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관계자는 “달러화, 루피화 등에 투자한 외환상품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했다”며 “작년에 손실이 컸던 탓에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말 인수한 대한통운을 포함한 CJ제일제당의 상반기 매출은 5조6490억원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08억원으로 17.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881억원으로 74.8%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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