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기아자동차 신형 카니발의 초반 레이스가 눈에 띈다.
1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6월 23일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한 올 뉴 카니발은 6월 2684대, 7월 8740대를 판매하며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누적 계약대수는 2만1000여대를 기록 중이다. 출고 대기물량만 1만대가 넘는다.
특히 올 뉴 카니발의 7월 판매 기록인 8740대는 7333대가 팔린 지난 1999년 11월의 판매 기록을 갱신하며 출시 이래 최대 판매 실적이다.
이 같은 올 뉴 카니발의 인기는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을 끌어올린 일등 공신이 됐다. 7월 한 달 간 기아차는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9% 가량 성장해 올해 월간 최다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이렇게 되니 생산이 주문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느냐는 의구심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기아차는 차종별 생산량을 조정, 카니발 생산량을 한 달 9000대 가량으로 늘렸지만 모두 소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9월부터는 미국 수출 물량까지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국내 수요에 대처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노조 이슈도 우려 사항이다. 기아차 노조는 최근 2014 임금·단체협상에서 통상임금 확대를 강하게 요구하며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2일부터 9일간 여름휴가를 보낸 다음 오는 1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이며 파업수순에 돌입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노조 파업으로 2만2171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한편 기아차는 오는 10월 올 뉴 카니발 7인승 모델 및 리무진 모델을 추가, 고급 미니밴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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