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국방부가 1일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에 대해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유가족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타, 가혹행위를 비롯한 악습을 뿌리 뽑고 병영문화를 개선해 안전하고 행복한 병영이 될 수 있도록 병영선진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는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윤 일병 사망사건에 대한 군 수사기록 일부를 공개했다.
수사기록에 따르면 윤 일병은 지난해 12월 입대한 뒤 올해 2월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받았다. 이후 주범 이모 병장 등 선임병들로부터 상습적인 구타 및 가혹행위에 시달렸다.
이들은 윤 일병의 행동이 느리다거나 어눌하게 대답한다는 이유로 '기마 자세'로 얼차려를 시킨 뒤 잠을 재우지 않았으며 치약 한 통을 먹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취침 중인 윤 일병의 얼굴에 물을 들이붓고 바닥에 뱉은 가래침을 핥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윤 일병은 지난 4월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로부터 가슴, 정수리 등을 가격 당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과정에서 음식물이 윤 일병의 기도를 막아 산소호흡이 이뤄지지 않아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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