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공포 확산으로 서아프리카3개국,에볼라 바이러스 진원지 격리구역 설정..출입 막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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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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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세계보건기구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에볼라 공포 확산으로 국제사회가 대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이 에볼라 바이러스 진원지를 격리구역으로 설정하고 출입을 막기로 했다고 AP, AFP 등 주요 외신들이 1일(현지시간) 일제히 전했다.

에볼라 공포 확산으로 전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격리구역 설정 조치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비상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볼라 바이러스 진원지는 국경에 접해 있어 격리구역도 이 곳을 중심으로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서아프리카 국가의 경제협력 동맹체인 마노리버유니온(MRU)의 하드자 사란 다랍 사무총장은 “해당 지역은 경찰과 군인들에 의해 격리되고 그곳에 사는 주민들은 필요한 물자를 지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에서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정상과 회의를 한 후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막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마거릿 찬 사무총장은 “특단 조치의 핵심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1323건의 사례 중 70%를 차지하는 접경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미 729명이 사망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더 많은 의료 전문가와 자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는 통제 수준을 넘어섰다”며 “상황이 계속 악화하면 파멸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고 인명피해는 물론 심각한 사회경제적 혼란이 발생해 타국으로 번져갈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어 “일반 대중의 감염 위험은 그리 높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끊임없이 돌연변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바이러스의 생존방식인 만큼 에볼라 바이러스에 돌연변이를 생성할 기회를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에볼라 공포 확산으로 국제사회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 WHO는 오는 6일 긴급위원회를 소집해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에볼라 공포 확산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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