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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크리 경로, 제주공항에 발 묶인 여행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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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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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크리 경로, 제주공항[사진=기상청]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태풍 나크리의 북상으로 제주도를 찾았던 여행객의 발목이 잡혔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에 윈드시어(난기류)와 태풍 경보가 이틀째 발표돼 이날 오전 8시 45분 현재 진에어 LJ0301편 등 국내선 도착 30편·출발 39편, 국제선 도착 1편 등 모두 70편이 결항하거나 결항하기로 결정됐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도민이나 관광객 등은 공항을 찾기 전 항공사에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휴가철 제주도를 찾았던 시민들은 "집에 어떻게 가느냐", "제주도에서 하루 더 묵어야 하려나보다" 등 걱정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나크리의 중심기압은 980hPa, 최대풍속 25m/s, 이동속도 30km/h의 중형급 태풍으로 서해 방향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쯤 제주 서귀포 남서쪽 약 210km 부근 해상을 통과, 오는 4일 오전 전북 군산 서쪽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이날 밤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진출하겠고, 북상하면서 세력은 점차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동속도가 느려 5일까지는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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