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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송윤아[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방송 전부터 배우 송윤아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던 '마마'가 베일을 벗었다. 6년의 공백이 무색하게 송윤아의 연기는 더욱 깊어졌으며 서울 지교동을 통해 한국의 교육열을 꼬집었다.
2일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마마'(극본 유윤경·연출 김상협)에서 송윤아는 성공한 민화작가이지만 6개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옛 연인을 찾아가는 한승희로 분했다.
송윤아는 지난 2008년 SBS 드라마 '온에어'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지만 그 공백을 무색하게 했다. 실제 아들을 키워온 만큼 엄마 역할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고 어딘가 있을 법한 엄마의 모습은 시청자의 몰입을 높였다.
승희는 하나뿐인 아들 한그루(윤찬영)를 위해 독해진 커리어 우먼이었다. 아들에게 손수 바이크를 가르쳐주는 모습에서는 강한 엄마의 모습마저 느껴졌다.
돈과 명예를 얻었지만 사랑하는 아들과의 관계는 어색했다. 아들과 조금이라도 같이 있으면 분위기는 어색해졌고 한 시간 붙어있으면 싸우기 일쑤인, 어찌 보면 그래서 더 평범한 가정이었다.
항상 그녀에게 차가운 아들이었지만 시한부 선고를 받자 아들과 조금씩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기 충분했다. 자신이 떠난 뒤 외로울 아들을 위해 친아버지를 찾아 혼자 한국으로 향하는 열정도 보였다.
아들을 위해 이를 악 물고 살아가는 강한 모습과 아들에 대한 모성애는 묘한 대립을 이루며 승희의 이중적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송윤아는 한승희로 분해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연기에 대한 어색함은 없었다. 마치 몇 개월 전에도 작품에 출연했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결혼을 하고 실제 아이를 갖게 된 경험이 연기에 그대로 녹아든 것도 같았다.
하늘 아래 피붙이라고는 아들 하나뿐인 미혼모 한승희가 죽음 앞에 남겨진 6개월이란 시간 동안 아들을 위해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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