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감형 공공기관 신사옥들 "친환경·고효율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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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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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친환경, 고효율 건자재 인기

LH 진주 신사옥 조감도. [사진=LH]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따라 공공기관 신사옥에 친환경, 고효율 건자재를 적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친환경을 콘셉트로 설계된 공기업 신사옥들이 지방시대를 여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3일 건자재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공기관 신사옥 대부분은 설계부터 현대적인 디자인은 물론 에너지 절감 효과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특히 고단열 벽체와 창호,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자동제어, 고효율 냉·난방설비 등을 적용하고,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신축될 LH(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신사옥이다. LH 신사옥은 대형 건축물로는 국내 최초로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대비 53%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을 실현한 초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빌딩으로 건설됐다. 에너지 효율을 높인 비결은 바로 로이(Low-E) 유리다.

로이 유리는 은(Silver) 코팅으로 단열효과를 극대화한 에너지 절약형 유리로 일반유리와 비교해 40%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낸다. LH 신사옥에는 판유리의 한 쪽 면을 3겹의 은막으로 코팅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한 트리플(Triple) 로이 유리인 한글라스의 쿨-라이트 익스트림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겨울에는 높은 단열 성능으로 난방부하를 최소화하고, 여름에는 태양열을 차단해 냉방부하를 줄여 사계절 구분 없이 에너지 절약을 극대화했다.

올해 초 개소한 대한지적공사 사옥도 태양광 및 지열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고효율 LED 조명기구를 갖추고 지붕, 벽체, 바닥의 단열을 강화해 에너지효율 1등급과 친환경 건축물 그린 1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 특히 에너지 발전량을 약 30% 증가시키는 한글라스의 SPG BIPV 공법을 적용, 태양광 모듈설치에 필요한 면적을 최소화하고 에너지 생산성을 높인 녹색청사로 주목받고 있다.

오는 2015년 준공 예정인 한국전력기술 본사 신사옥은 환경사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를 맡고 있는 에너지 공기업답게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 지중의 열을 냉난방 열원으로 사용하는 지열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한다. 또 실내 공기의 열을 이용해 환기 시 열 손실을 막는 폐열 회수 환기 장치와 고효율 LED 조명을 사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건자재 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건축미를 살리면서 에너지효율도 잡기 위해 에너지 절감 기능을 갖춘 로이 유리 등 각종 기능성 건축 자재를 쓰는 기관이 늘어나고 있다"며 "첨단 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신사옥이 도시의 상징물로 자리매김하며 지역의 산업과 상업, 문화, 교육, 주거 등과 어우러져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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