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 새 먹거리 찾아 '성큼성큼'…콘텐츠 없는 삼성전자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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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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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모바일·PC·IoT까지 장악 ‘야심’, 구글 ‘OS 파워 웨어러블까지’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애플과 구글이 콘텐츠와 운영체제(OS) 파워를 내세워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채 주춤하고 있다.

[일러스트=김효곤기자 hyogoncap@]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음악·전자책 등의 업체를 잇달아 인수하며 콘텐츠 보강에 나섰다.
 

애플의 OS X 요세미티 소개 화면.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은 헤드폰을 제작하고 음악스트리밍 서비스를 하는 기업 ‘비츠’를 인수한데 이어 인터넷 라디오 업체 ‘스웰’도 인수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애플은 이미 아이튠즈라는 음악 서비스 플랫폼을 보유했지만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스트리밍 서비스가 급격히 성장하자 관련 업체들을 흡수하며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또 전자책 업체 북램프도 인수하며 애플의 전자책 서비스인 아이북스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iOS라는 모바일 운영체제와 애플리케이션 마켓 앱스토어 등의 플랫폼에 음악·전작책 등의 콘텐츠를 더하며 강력한 소프트웨어 파워를 갖춰가는 모습이다.

아울러 애플은 지난 6월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4)에서 iOS8과 맥 컴퓨터용 OS X ‘요세미티’를 비롯해 이들과 연동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또 건강관리 앱과 기기용 플랫폼 '헬스 키트'와 관련 앱인 '헬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홈 키트', 개발자들을 위한 새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도 공개해 모바일과 PC를 넘어 IoT까지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 소개 화면[사진=구글 홈페이지 캡처]



안드로이드로 모바일 OS 시장을 장악한 구글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OS도 점령하겠다는 입장이다.

구글의 웨어러블 전용 OS ‘안드로이드 웨어’는 이미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 라이브’와 LG전자의 ‘G워치’, 모토로라의 ‘모토360’에 탑재됐다.

또 자동차와 안드로이드 기기를 연동시키는 ‘안드로이드 오토’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안드로이드 기기와 자동차 시스템을 연결해 구글 지도와 메시지, 내비게이션 등을 중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아주경제 DB]


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내세운 강력한 하드웨어 외에 콘텐츠와 OS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을 대표하는 갤럭시 시리즈를 내세우고 있지만 애플의 앱스토어, 아이튠즈 등에 대항할만한 콘텐츠 기반을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다.

갤럭시 S5를 선보이며 심박 수 체크 등 건강관리 기능을 탑재하고, 태블릿 '갤럭시 탭S'에 마블의 디지털 만화책을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콘텐츠 보강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최근 2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한 3사의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애플은 자체 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에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7억4800만 달러, 매출액은 6% 증가한 374억32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구글은 2분기 매출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어난 159억6000만 달러, 순이익은 5.8% 증가한 34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52조 3500억 원, 영업이익 7조 19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9%, 영업이익은 24.59% 각각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의 약 75%를 차지했던 IM(IT 모바일) 사업부의 부진이 뼈아프다.

삼성전자는 “하반기는 성수기 효과로 스마트폰, 태블릿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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