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부사동의 유서 깊은 전통행사인 ‘부사칠석제'가 2일(음력7월7일) 보문산 선바위 및 부사다목적복지회관에서 부사칠석놀이보존회(회장 김준헌) 주관으로 박용갑 중구청장 등 마을주민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화합 축제의 한마당으로 열렸다.
부사(芙沙)칠석 문화제는 백제시대의 부용과 사득 두 연인이 신라와의 전쟁으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뒤 마을의 샘이 말라버리자 마을주민들이 모여 칠월칠석일에 선바위에서 정성 드려 치성을 드리고 영혼혼례식을 올려주자 비로소 샘에서 물이 솟아났다.
이때부터 부용의 '부'와 사득의 '사'자를 넣은 '부사(芙沙)'라는 마을이름이 생겨났고, 부용과 사득에게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부사칠석제와 부사칠석놀이로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는 중구의 대표적 향토문화제이다.
1994년에 결성된 부사칠석보존회는 부사칠석 문화제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120여명의 보존회원이 민속놀이 연구와 시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3년 10월에 개최된 ‘제10회 7080 충장축제 전국 거리퍼레이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펼치고 있다.
이날 부사칠석문화제는 오전 7시 보문산 선바위 치성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샘고사 행사에서 박용갑 중구청장과 보존회원들은 마을주민들의 안녕과 발전을 기원하며 정성으로 제례를 올렸고 모두가 한데 어울리는 흥겨운 마을잔치로 마무리 됐다.
김준헌 보존회장은 “부사동에 전해오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는 감동과 즐거움을 주며 주민들을 화합하게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중히 지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앞으로 역사와 전통이 숨 쉬고 있는 부사칠석제와 부사칠석놀이를 더욱 보존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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