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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 바늘 이용, 혈관 약물 전달 효율 200배↑…동맥경화 치료 효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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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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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영 교수]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마이크로 니들(미세 바늘)을 이용해 약물 전달 효율을 200배 이상 높인 생분해성 약물 전달장치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혈관 외벽에 장착하기 쉬운 구조로 제작돼 동맥경화 등 혈관 질환 치료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류원형(사진) 연세대 기계공학과 교수와 윤영남 연세대 의대 흉부외과학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보건복지부 선도형연구중심병원사업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는 약물전달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오브컨트롤드릴리스(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최근호에 게재됐다.

현재 막힌 혈관치료에 주로 쓰이는 방법은 혈관우회로술이나 혈관성형술, 스텐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치료법은 혈관 내벽을 통해 조직 안으로 재협착을 막는 약물을 전달하는 게 핵심이지만 혈류에 의한 약물유실 가능성이 있고 미세한 혈관 조직의 특성 때문에 약물을 널리 퍼지게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갑’ 형태의 장치 곡면에 약물을 함유할 수 있는 마이크로 니들을 장착했다. 이 장치를 혈관 외벽에 삽입하면 마이크로 니들 끝단이 혈관 중간층에 닿아 원하는 부위에 직접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실제 혈관 내벽이 막힌 토끼에 이 장치를 삽입한 결과, 기존 대비 약 200배 이상 높은 약물전달 효율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류원형 교수는 “이 장치는 생분해성 고분자를 주재료로 이용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제거수술 없이 자연분해된다”면서 “혈관 우회로 수술 부위에 장착해 혈관의 협착이나 폐색을 방지하는 데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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