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일부 철수,팔레스타인 사망자 1670명 넘어...하마스“항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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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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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심 지역에서 병력을 일부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일부 철수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봉쇄가 해제되기 전까지 항전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2일(현지시간) AP,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군은 탱크 등 일부 병력을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칸 유니스 동쪽에서 이스라엘 접경으로 재배치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스라엘군은 피란 중인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주민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도 안전하다”고 통보했다.

이스라엘군 일부 철수에 대해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이스라엘 내각이 가자지구 작전 중단을 결정했고 병력을 철수한 후 작전 성공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TV담화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큰 타격을 줬다”며 “땅굴 파괴 작전이 끝나면 군을 필요에 따라 재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는 “(일부) 병력은 가자지구에 남아 하마스 땅굴 파괴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달 8일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맞서 가자지구 공격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공격을 지속해 왔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1670 명을 넘었고 9000 명 정도가 부상당했다.

파우지 바르훔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군 일부 철수에 대해 “네타냐후가 거짓 승리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하마스는 가자지구 봉쇄가 해제되기 전까지 항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AP는 “하마스의 이 같은 반응에 따라 이스라엘의 철수에도 양측의 적대행위가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애초 이스라엘과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측은 이날 이집트에서 휴전 협상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이 협상에 임하지 않기로 결정해 협상은 무산됐다.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은 “하마스와 수차례 정전 합의를 했지만 모두 지켜지지 않았다”며 “어떤 협상도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008년 12월∼2009년 1월 가자지구 침공 당시에도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해 교전을 중단했다.

이스라엘군 일부 철수가 시작된 가운데 미국 하원은 1일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아이언돔’(Iron Dome)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 2억2500만 달러(약 2336억원)를 찬성 395, 반대 8표로 승인했다.

앞서 아이언돔 지원 예산안은 상원에서도 구두 표결로 통과됐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종 서명만 하면 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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