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5.2%로 지난달(84.1%)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7월(78.3%)과 비교하면 6.9% 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서울·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4월 86.1%로 정점을 찍은 뒤 2·26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방침 발표로 기존 주택시장이 약세를 보이자 5월 85.2%, 6월 84.1%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DTI·LTV·재건축 아파트 안전진단기준 등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에 따라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경매 낙찰가율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기도에서는 과천(97.2%), 화성(97.1%), 군포(96.0%), 안성(94.5%), 오산(93.8%), 광명(93.8%), 구리(93.4%), 평택(91.6%), 이천(91.1%), 의왕(90.9%), 시흥(90.8%), 하남(90.5%), 수원(90.3%) 등 13개 지역이 낙찰가율 90%를 웃돌았다.
서울에서는 동작구의 낙찰가율이 91.2%로 가장 높았고 성북구(90.7%), 광진구(90.1%), 금천구(90.1%)가 90%를 넘겼다.
강남구(89.0%), 서초구(89.8%), 마포구(89.4%), 중랑구(88.9%), 성동구(88.3%) 등의 지역도 수도권 평균보다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경쟁률도 치열해져 지난달 물건당 평균 응찰자 수는 7.5명으로 전월(6.7명) 대비 0.8명 증가했다.
지지옥션 하유정 선임연구원은 "전통적인 비수기인 7월에 낙찰가율이 오른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며 집값이 오를 기미가 보이자 시세보다 싼 값에 집을 구하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경매 시장으로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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