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美 박사 본국 송환..."이래도 되나" 시민 불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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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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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에볼라 바이러스 대처를 위해 기니의 수도 코나크리에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 정상과 만남을 가진 마거릿 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심각한 표정으로 관련 보고내용을 듣고 있다. [사진=신화사 제공]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 국적의 켄트 브랜틀리(33) 박사가 2일(현지시간) 오전 본국으로 송환돼 치료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미국 시민들의 불만과 공포가 커지고 있다.

메리에타 도빈스 공군기지 대변인 제임스 윌슨 중령은 "미국 선교단체 소속인 브랜틀리 박사가 라이베리아에서 최첨단 방역장치를 구비한 특수 민간 항공기를 타고 도빈스 공군기지 도착, 구급차에 실려 인근 에모리대학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병원 후송과정 내내 에스코트를 하고 병원 도착 후에도 방호복을 입혀 건물로 들어서는 등 당국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 브랜틀리 박사는 특별격리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미국 시민들은 이번 당국의 조치에 대해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백신은 물론 치료제가 없으며 치사율도 매우 높은 치명적 바이러스로 "일반 대중에게 확산될 우려는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에도 시민들이 이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방역 담당 부처인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에 이날 항의전화가 100통 이상 걸려왔으며 비난의 내용을 담은 이메일도 넘쳐났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톰 프라이든 CDC 국장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은 이해하지만 치료를 위해 본국에 돌아온 국민에 대한 감정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우려감을 표했다.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 치료에 나섰다 감염된 미국인은 브랜틀리 박사를 포함해 두 명으로 나머지 한 명인 라이트볼(60) 여사는 며칠 후 이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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