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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차 떠난 경북 청도 계곡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일가족 7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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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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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지난 주말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경북 청도에서 불어난 계곡물에 일가족 7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3일 오전 2시 50분께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의 오토캠핑장 입구 보(잠수교)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갑작스럽게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한 119구조대는 사고 발생 약 4시간 만인 오전 6시45분께, 2㎞ 떨어진 하류에서 뒤집힌 차량을 발견했다. 이들이 이른 시각에 하천을 건넌 이유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승용차에는 경남 김해에 사는 윤모(27)씨 등 성인 5명과 어린이 2명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6명은 일가족으로 휴가차 계곡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나머지 1명은 일행 중 딸의 친구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은 승용차가 다리를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하류로 떠내려갔다고 전했다. 이날 새벽 청도에는 시간당 10mm의 강한 비가 4시간 가량 내렸다.

사고가 난 계곡에는 정상적인 다리가 아닌 길이 25m, 폭 10m 규모의 보를 통해 차량이 통행했다. 이곳 계곡 인근으로는 100여개의 펜션이 영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계곡물이 불어나 자칫 고립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길을 서둘러 건너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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