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 오하이오주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 가운데 하나인 이리호가 조류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독성물질로 오염돼 식수 공급 중단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오하이오주 톨레도 시와 인근지역 주민 50만명이 사흘째 식수난을 겪고 있다.
당국은 한 정수장에서 구토와 설사,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조류를 발견했고 지난 1일 밤(현지시간) 부터 오하이오주 톨레도시에 수도공급을 중단했다. 또 주 당국은 3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수돗물을 마시지도, 이를 닦지도, 설겆이도 하지 말하는 당국의 조치가 내려지면서 주민들은 급수 센터 앞에 긴 줄을 서거나 대용량 생수를 대량으로 사들이고 있다. 또 식수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지역 식당과 상점 등도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다.
주 당국은 현재 수도공급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으나, 수도 사용 금지령이 언제 해제될지 또 독성물질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어 주민들의 불안도 높아져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