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가수 계은숙이 과거 방송에서 속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지난 2월 종합편성채널 MBN에 출연한 계은숙은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 때 이혼하셨다. 중학교 때까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줄 알고 지냈다"고 말했다.
계은숙은 "어머니에게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혀 들을 수 없었다. 어머니와 친하신 분에게 이 사실을 듣게 됐다. 아버지 존재에 대해 숨긴 어머니에게 배신감을 느꼈다. 그후 이해할 수 없어 한참 방황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후 은사님을 찾아가 '종친회'를 알게 됐다. 편지를 써보라고 해서 써봤다. 이 방법을 통해 아버지와 만나게 됐다. 한 다방에서 만났는데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나게 한 계은숙은 "생각과는 너무 달랐다. 어머니에게 혼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이후 어머니께서 아버지에 대해 말 못했던 이유를 말해주셨다. 6·25 피란 이후 어머니와 결혼하기 전에 이미 본 부인이 있었다. 이 사실을 몰랐던 어머니는 당당하게 결혼했고, 결혼 이후에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는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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