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포토골프] 가르시아, 갤러리 5캐럿 다이아몬드 보상해줄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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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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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GC 브리지스톤대회 4R…티샷이 갤러리 반지 맞혀 다이아몬드 분실됐다가 찾아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대회 최종일 첫 홀에서 로리 매킬로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참 운이 없는 선수인 듯하다. 메이저대회에서 여러차례 우승 기회를 맞이하고도 아직 메이저 타이틀이 없다.

3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CC 남코스(파70)에서 끝난 메이저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00만달러)에서도 3라운드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역전패했다.

챔피언은 153만달러(약 15억8000만원), 가르시아는 90만달러(약 9억3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가르시아는 그러나 그 상금에서 일부를 떼내 갤러리에게 줄뻔했다.

최종일 3번홀(길이 442야드)에서 가르시아의 티샷은 왼편 갤러리쪽으로 날아갔다. 볼은 하필 여성 갤러리의 손에 맞았고, 갤러리가 끼고 있던 다이아몬드 반지를 쳤다.

가르시아가 볼 낙하지점으로 다가가 보니 갤러리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러프에서 뭔가를 찾고 있었다. 여성 갤러리는 약혼 반지로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를 끼고 있었는데 가르시아의 볼이 쳐서 다이몬드가 분리돼 러프로 떨어진 것이다.


가르시아는 일단 여분의 볼에 사인을 해 그 갤러리에게 주고 어프로치샷을 했다. 그러고 나중에 일이 어찌될지 몰라 그 갤러리의 연락처까지 받아두었다. 가르시아가 샷을 한 뒤에도 여러사람이 합세해 수색한 결과 러프속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해 해프닝은 마무리됐다. 가르시아는 그 홀에서 첫 보기를 하고 매킬로이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CBS 중계요원인 닉 팔도는 “다이아몬드는 5캐럿 정도 되는 것같았다. 가르시아는 하마터면 호주머니에 있는 현금을 털어넣을 뻔했다.”고 말했다.

같은 방송의 현장 코멘테이터인 데이비드 페허티는 “다이아몬드를 찾지 못했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비싼 티샷이 됐을 것”이라고 코멘트했다.
 

갤러리가 볼을 맞고 다이아몬드가 떨어져 나간 반지를 보이고 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다이아몬드 1캐럿의 가격은 700만∼1000만원이다. 5캐럿이면 최고 5000만원이다.

다이아몬드를 찾지 못했을 경우 갤러리는 누구한테 보상을 받을 것인가. 명확한 구분은 돼있지 않으나, 가르시아에게 가장 큰 책임이 돌아간다.

 

갤러리가 볼에 맞아 잃어버릴뻔 한 다이아몬드를 내보이고 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가르시아의 티샷에 맞아 잃어버릴뻔한 다이아몬드를 찾은 갤러리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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