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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영업·마케팅 수장 전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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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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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실적 개선을 위해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이 칼을 빼들었다. 회사의 양대산맥인 영업과 마케팅 수장을 교체해 대대적인 분위기 쇄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1일부로 영업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을 전격 교체했다.

그동안 영업부문장을 맡아왔던 이성수 부사장과 마케팅부문장이었던 신은주 상무가 지난달 31일부로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사장은 지난 1973년 조선맥주에 입사해 41년간 박문덕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며, 하이트 맥주의 전성기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또 광고 기획사에서 굵직한 TV-CF를 만들어 능력은 인정받은 신은주 상무는 지난 2009년 입사해 줄곧 마케팅 수장을 맡아왔다. 이처럼 부문장들 대한 인사를 신속하게 단행한 것은 사실상 ‘문책성’이라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지난 2000년대까지 국내 맥주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고수해오던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1년 10월에 오비맥주에 1위 자리를 넘겨준 후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2008년 60%를 넘어섰던 점유율은 현재 오비맥주에 밀려 30% 초반까지 떨어졌다.

특히 지난 2006년 출시한 몰트 맥주 '맥스'가 2008년 전체 맥주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보이며 '하이트'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으나, 2010년 출시된 'd'에 대한 마케팅이 강화되면서 사실상 두 브랜드 모두 제대로 육성하지 못하는 결과를 얻고 말았다.

‘d’의 점유율은 출시 이후 5%를 넘지 못했고, 회사가 ‘d’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 나머지 ‘맥스’의 점유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를두고 주류업계는 하이트진로 내부의 힘겨루기로 풀이하고 있다. 마케팅부문은 ‘d’, 영업부문은 ‘맥스’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마케팅 효과가 분산됐다는 평가다.

이로인해 오비맥주의 ‘카스’에 밀린 ‘하이트’의 점유율이 계속해 하락하고 ‘세컨 브랜드’의 육성이 실패한 것이 사실상 하이트진로가 맥주사업에서 쓴 맛을 보게된 이유라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신임 마케팅부문장에 이강우 상무를 내정했다. 이 상무는 코카콜라와 P&G , 삼성전자 등에서 마케팅 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영업부문장은 기존 영업부문 상무이사였던 이의성씨가 맡게 된다.

이에대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뤄진 인사"라며 "40여년간 하이트맥주에서 일한 이성수 부사장은 문책성 인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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