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와 뮤지컬로 국한됐던 전년도 프로그램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올해에는 발레작품까지 프로그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여름 더위가 물러가는 8월 하순부터 총 2주간,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벅찬 8개의 공연실황이 530인치의 대형 스크린과 광활한 사운드를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우선 첫 주인 20일부터 22일까지 3편의 발레작품과 1편의 뮤지컬 작품이 상영된다.
고전을 새롭게 재창조하여 무용계의 지평을 완전히 뒤바꿔 버린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를 시작으로 세계 3대 발레단중 하나인 영국 로열발레단의 주옥같은 낭만발레<지젤>과 코믹발레<고집쟁이 딸>이 화려한 무대를 선사한다. 이어 프랑스 국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주말저녁 관객들을 프랑스 특유의 예술성과 감성으로 물들인다.
두 번째 주인 27일부터 30일까지는 3편의 오페라와 1편의 뮤지컬 작품이 준비된다.
극적 배경을 1960년대 라스베이거스로 치환하여 뮤지컬보다 더욱 화려해진 베르디의 <리골레토>는 2013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실황이며, 광란의 아리아로 유명한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또한 200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작품으로 낭만주의 벨칸토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한, 한편의 도니제티의 오페라 작품인 <사랑의 묘약>은 2005년 빈 국립 오페라극장 공연실황으로 오토 솅크의 고전적 연출과 롤란도 비야손과 안나 네트렙코의 완벽한 캐스팅과 열연으로 화제를 모은 수작이다.
마지막 무대는 초연 41년 만에 현대적으로 새롭게 각색되어 영국 아레나 무대에 올려진 팀 라이스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이다.
무엇보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은 이 작품은 훌륭한 노래와 연기, 환상적이고 놀라운 무대 장치와 조명 그리고 완벽하게 관객들을 사로잡는 명곡들이 가슴 벅찬 무대를 선사한다.
올해에도 달빛이 머무르는 너른 광장에 친구, 연인 또는 가족끼리 간단한 음료를 준비해 와서 최고의 공연영상을 즐기며 일상의 소소한 재미와 여유로움을 만끽해 보는 것을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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