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위례·동탄신도시 등 상반기 분양시장을 주도했던 신도시와 택지지구 분양 열풍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4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는 각각 1만513가구, 2만4675가구 등 총3만여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도로나 학교·생활편의시설 등이 계획적으로 조성돼 주거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상반기에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위례신도시에 나왔던 '위례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평균 12.31 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두 청약을 마쳤다. 동탄신도시에 선보인 '동탄2신도시 경남 아너스빌'도 평균 5.34대 1을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동탄에서 분양했던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3.0'은 계약시작 7일 만에 100% 계약을 완료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다. 경남 양산 물금택지개발지구에서 선보였던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의 경우 1225명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035명이 몰렸다.
다만 전문가들은 입지에 따라 청약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므로 옥석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실제 부영이 경기도 화성시 향남2지구에 분양한 '사랑으로 부영(B10블록)'은 총 293가구 모집에 6명이 청약해 0.0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고양시 식사지구에서 분양된 일신 건영 휴먼빌도 0.06대 1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판교·위례·동탄신도시 등은 강남 접근성이 좋아 탄력을 받지만,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는 신도시, 택지지구도 있다"며 "이는 블록별로 달라질 수 있어 수요자들이 주변 인프라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다음 달 양산신도시 물금택지지구 15블록에서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에 11개동, 전용면적 59~87㎡ 827가구로 구성된다. 석산인도교를 통해 부산도시철도 2호선 남양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단지 옆에 2개의 근린공원과 양산천가 위치해 있다.
포스코건설은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 펜타힐즈 C3블록에 '펜타힐즈 더샵(가칭)'을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총 9개동 총 1696가구(전용 63~113㎡)로 이뤄진다. 대구시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와 맞닿아 있어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을 비롯해 월드컵대로와 달구벌대로, 수성IC 등이 인근에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용인 서천택지개발지구 5블록에서 전용 84~97㎡, 총 754가구 아파트를 공급한다. 단지 주변의 서천둘레길과 매미산 등산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2지구 B-15블록에 총 805가구(전용 84㎡), 대우건설은 아파트 총 640가구로 구성된 주상복합을 광명역세권지구 2블록 일대에 분양 준비 중이다.
신도시 신규분양 물량도 많다. 특히 위례·동탄신도시에서는 하반기에 각각 2631가구, 611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오는 8일 경기 성남시 위례신도시 A2-8블록에서 '위례시도시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한다. 지하 3층, 지상 15~25층, 총 1137가구로 전 가구 전용 98㎡로 구성된다. 트랜짓몰과 위례~신사선 '위례중앙역'이 단지와 가깝게 자리한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세 차례 공급으로 동탄신도시 아파트 분양 강자로 자리잡은 반도건설이 다음 달 '동탄2 시범단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을 시작으로 분양을 재개한다. 전용 84~95㎡ 총 740가구 규모다. 올 11월, 12월에도 각각 545가구와 532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공급면적은 전용 59~122㎡로 다양하다.
한라는 경기도 시흥시에 조성되는 시흥 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에 6700여가구의 대규모 단지인 '배곧신도시 한라비발디(가칭)'를 선보인다. 오는 10월에 1차로 전용 70~110㎡ 총 2701가구가 공급된다. GS건설은 내달 성남시 위례신도시 A2-3블록에서 전용 101~134㎡, 517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지하철 8호선 우남역, 경전철 위례신사선 등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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