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지능이론 창시자 “한국 사교육 상품 승인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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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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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너 교수[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다중지능이론의 창시자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우리나라 영유아 사교육 상품이 지능을 개발시켜준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특정 사교육 상품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4일 가드너 교수가 서신을 통해 사교육 상품의 다중지능이론에 근거해 개발했다는 주장에 대해 자신의 뜻이 아니 한국의 특정 사교육 상품을 승인한 적이 없으며 한국의 부모들이 사교육 상품 업체들이 내세우는 주장을 거부해야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수많은 영유아 교재교구, 학습지, 학원 등과 같은 사교육 상품들은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이론에 근거해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인간에게 존재하는 8가지 지능을 골고루 자극해 발달시켜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가드너 교수는 답신을 통해 “다중지능이론은 시작했을 때부터 왜곡되고 오용돼 왔다”며 “나는 어떠한 특정 제품을 결코 승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가드너 교수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많은 상품들은 각각의 유아를 심도 있게 관찰하거나 파악해 제공하지 않고 있고 표준화되고, 구조화된 상품에 아이들을 맞추는 형태지 유아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사고 형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대부분의 다중지능이론 상품들은 유아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지도 방법이 아닌 획일화되고 보편화된 것들로 유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는 “실제로 사교육 상품 회사는 영유아 한명, 한명의 상태에 맞게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없기에 아이들이 가지는 고유의 지능을 발달시키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이론은 모든 영역에서 1등이 되기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났을 때부터 가진 본연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키워가는 것으로 사교육 상품 업체들의 홍보와 주장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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