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태풍 '나크리'가 지나간 후 부산 해운대 백사장은 폐목재 합판으로 뒤덥혔다.
4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해운대 해수욕장 파라다이스호텔 앞에서 미포 입구 500m 구간의 백사장에서 폐합판이 밀려와 수거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최근 침몰한 화물선 선주가 침몰한 화물선에서 목재 등을 인양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는데 태풍으로 인한 강한 파도에 화물선 적재 합판 등이 부서진 채 밀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운대구는 부산해경에게 폐목재의 정확한 유입경로의 조사를 요청한 상태다.
이번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지난주말 내내 입욕이 통제된 데 이어 폐목재 '폭탄'까지 겹쳐 본격적인 휴가철 성수기를 기대한 상인들과 피서객은 모두 울상을 지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또 다른 태풍이 북상해 걱정이다"라며 "폐목재의 제거는 워낙 양이 많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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