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윤일병 사건'과 관련해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이 가해자들의 잔인함을 설명했다.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임태훈 소장은 "사건은 4월 6일에 일어났다. 윤 일병은 전입해 온 병사로 2주만 편하게 있었고 2주 이후부터 폭행을 당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태훈 소장은 "말을 어눌하게 해서… 대답 늦게 해서… 말대답한다며… 다리를 전다며 폭행을 했다. 다리는 폭행으로 인해 절었다. 가해자들은 폭행으로 부은 무릎이 형체가 없는 것을 보고 신기하다며 때렸다. 같이 입원한 목격자에 의하면 하루에 90회 정도 맞았다고 한다. 잠도 안 재우고 교대로 괴롭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수사내용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치약을 먹게 하고 누워 있는 윤일병에게 물을 붓기도 했으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을 핥게 하기도 했다. 특히 성기에 안티프라민을 발라 성고문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경악하게 했다.
사건 당일 음식을 먹던 중 가해자에게 맞은 윤일병은 기도폐쇄로 인한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한편, 윤일병 사건에 네티즌들은 "윤일병 사건, 이제 와서 살인죄 검토한다네. 어물쩍 넘기려고 하다가 여론이 좋지 못하니까 이제서야 난리친다" "김해 여고생 사건… 윤일병 구타 사망사건… 유병언 시체… 고무통 시체… 끔찍하네" "세상 참 무서움. 요즘 나오는 기사들은 하나같이 어디 식민지시대나 군부시대 고문이야기 같다. 윤일병사건 김해여고생사건. 정말 인간 맞나 싶다" "윤일병 사건은 한 개인의 폭력성이 주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그 옛날 훨씬 구식이던, 훨씬 힘들던 시절 군대에서도 없던 일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