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사건' 군인권센터 "가해자 이병장 '자기 아버지 깡패'라며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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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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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병 사건[사진=KBS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윤일병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이모 병장이 '자기 아버지가 깡패다'라며 협박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윤일병 사건의 주범인 이 병장이 제왕적 권력을 행사했다. 지위관이던 하사까지 이 병장에게 형님이라고 했다. 이는 이 병장이 '자기 아버지가 깡패다'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태훈 소장은 "그는 '이런 걸 알리면 너희 아버지 사업 망하게 하겠다' '너희 어머니를 섬에 팔겠다'라며 협박했다. 윤 일병이 들어오기 전까지 다른 친구들도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수사내용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치약을 먹게 하고 누워 있는 윤 일병에게 물을 붓기도 했으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을 핥게 하기도 했다. 특히 성기에 안티프라민을 발라 성고문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을 경악하게 했다. 

사건 당일 음식을 먹던 중 가해자에게 맞은 윤 일병은 기도 폐쇄로 인한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한편, 윤일병 사건에 네티즌들은 "김해 여고생 사건… 윤일병 구타 사망사건… 유병언 시체… 고무통 시체… 끔찍하네" "세상 참 무서움. 요즘 나오는 기사들은 하나같이 어디 식민지시대나 군부시대 고문이야기 같다. 윤일병 사건 김해여고생사건. 정말 인간 맞나 싶다" "윤일병 사건은 한 개인의 폭력성이 주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그 옛날 훨씬 구식이던, 훨씬 힘들던 시절 군대에서도 없던 일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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