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 팬택이 이동통신 3사에 쌓여 있는 자사의 물품 재고 50만대는 관리 가능하다며 단말기를 구매해줄 것을 호소했다.
팬택은 4일 호소문을 내고 단말기 추가 구매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는 이통사에 즉각적인 제품 구매와 결제, 지속적인 최소 수량 구매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이통3사가 팬택의 1531억원 규모의 채권 상환을 2년 유예하고 팬택 채권단이 정상화 방안 수정안을 채택했다.
팬택은 “영업이익을 실현한 지난 1월, 2월 팬택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13%, 유통재고는 60만대 수준이었다”며 “현재 재고는 50만대 이하로 개통 실적을 반영한 공급을 통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통사가 우려할만큼 과다한 수준의 유통 재고가 아니라는 것이다.
팬택은 물품을 공급하지 못해 현금이 유입되지 않아 협력사에게도 물품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팬택은 이통사에 13만대 규모의 단말기를 구매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오는 5일까지 구매 의사를 보이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
팬택은 “이통사의 결단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밖에 없다”며 “지난 23년 동안 대한민국 ICT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한 팬과 협력 업체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이통사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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