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28사단 윤일병 사망사건 청와대 진상조사가 우선 “근본해결이 돼?”…28사단 윤일병 사망사건 청와대 진상조사가 우선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기류
청와대는 4일 28사단 윤일병 사망사건에 대한 군 수뇌부 문책과 관련해 “진상조사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28사단 윤일병 사망사건과 관련해 육군 고위직 인사까지 문책을 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진상조사가 우선돼야 한다”며 “부모들이 자식을 안심하고 군에 보낼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만들어지는데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번 윤일병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주재하는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이번 윤일병 사건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의 사태 인식에 따라 정부의 대처나 여론의 움직임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일부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이 지난 16일 전군 주요 지휘관 초청 오찬에서 동부전선 GOP(일반전초) 총기사고와 관련,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주문한 마당에 이번 사건이 터진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병영내 각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정부와 군이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당장 육군참모총장 등 군수뇌부에 대한 문책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윤 일병은 지난 4월 냉동 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가슴, 정수리 등을 가격 당해 쓰러졌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호흡 곤란을 겪은 뒤 사망했다.
윤 일병은 부대로 전입해 온 지난 3월 초부터 사건 발생일인 4월 6일까지 매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이 좋지 않고 대답이 늦는다는 게 이유였다.
또 드러누운 얼굴에 1.5L 물을 들이붓고 개 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먹게 했다는 사실도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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