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투자은행(IB)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스테이트타워 남산의 매각 주체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세빌스코리아는 지난 1일 ADIA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ADIA는 정밀실사 등을 거쳐 이달 중 거래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스테이트타워 남산 매각가는 3.3㎡당 2560만원 수준으로 총 매매대금이 5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업무용 빌딩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연면적 6만6799㎡에 지하 6층~지상 24층 규모로 세워진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및 우리은행 본점 등이 맞은편에 위치해 있다. 공실률이 4%대로 매우 낮으며 현재 조선호텔이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핵심 지역 업무용 빌딩, 랜드마크 빌딩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로써 스테이트타워 남산과 파인에비뉴A동 등 관심을 모았던 빌딩 모두 해외 국부펀드에 팔리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을지로2가에 위치한 파인애비뉴A동은 지난 4월 또 다른 중동 국부펀드인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기금(SOFAZ)이 4억4700만달러(4775억원)에 사들였다. SOFAZ는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석유 판매 조성 기금을 운용하기 위해 1999년 설립한 국부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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