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세월호 참사 책임자로 지목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 확인 과정에서 드러난 검찰과 경찰의 무능과 엇박자를 강하게 질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영상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시신이 최초 발견된 부근에 신원을 추측할 수 있는 유류품들이 많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검경이 이를 간과해서 40일간 수색이 계속됐다"며 "그로 인해 막대한 국가적 역량을 낭비했고, 국민들의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 사건은 지금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전 과정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를 해서 의혹이 남지 않도록 밝혀주기 바란다"며 "이 사건에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에는 "이번 사건을 반면교사로 삼아 더욱 소명감을 갖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현장의 작은 소홀함이 국민적 불신과 혼란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가슴에 새겨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서 은닉재산 추적, 유병언 차남 소환, 그리고 비호세력 등에 대해서 수사에 매진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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