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략모델 i20, 유럽·신흥시장 반전카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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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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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i20 렌더링이미지[사진 제공=현대자동차]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현대자동차의 유럽 및 신흥시장 전략모델인 i20가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들 시장의 반전카드가 될지 주목된다.

5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유럽 및 신흥시장의 전략모델인 i20의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i20가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현지에서 생산·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터키공장과 인도공장에서 신형 i20의 생산이 준비되고 있고, 이르면 내달부터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i20는 중·대형보다 소형차종을 선호하는 유럽시장 특성에 맞춰 지난 2008년 개발된 전략모델로 i30보다 작은 소형 모델이다. 역시 현지 전략 모델로 i20보다 작은 i10도 있다. 현대차는 현재 i20와 i10을 터키공장과 인도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i20는 i10과 함께 유럽과 인도에서 주력 모델로 판매되고 있고, 지난 상반기 i20는 인도공장에서 5만3000대, 터키공장에서 4만3000대가 생산됐다.

i20의 출시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최근 현대차의 실적이 유럽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유독 저조하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 현대차는 유럽시장에서 21만2000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2% 성장하는 데 그쳤고, 인도를 비롯한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는 89만2000대로 오히려 전년 90만5000대보다 1.4% 판매가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유럽시장에서 현대차의 경쟁사인 일본 완성차들은 엔저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현대차의 입지를 더욱 좁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신형 i20를 통해 하반기 잃어버린 점유율을 되찾아 와야만 하는 입장에 놓인 셈이다.

이미 인도 등 현지언론은 현재 신형 i20의 렌더링 이미지와 스파이샷 등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형 i20는 앞서 출시된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에 적용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적용됐다. 또 기존모델 대비 실내 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고급 사양을 대폭 적용해 선택의 폭도 넓힐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i20가 인도와 유럽 등지에서 주력 모델로 판매되고 있는 만큼 이번 신형 i20가 현지 시장 분위기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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