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야경꾼 일지' 최원영의 활약이 대단하다. 악귀에 휩싸인 궁궐의 잔혹함, 그 가운데 최원영이 있다.
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야경꾼 일지'(극본 유동윤·연출 이주환)에서는 백두산 출정 후 궁궐로 돌아온 해종(최원영)이 사악한 용신족의 술사 사담(김성오)의 저주로 귀기에 서려 광기를 폭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종은 궁궐을 피로 물들이며 어린 아들 이린(김휘수)에게까지 칼을 겨누었다. 전날 방송분에서 보여주었던 어진 임금은 어디에도 없었다.
이날 '야경꾼 일지'에서는 비극의 씨앗이 된 '백두산 출정' 이후의 모습이 드러났다. 아픈 아들을 위해 직접 백두산 출정에 나선 해종은 이무기와 용맹하게 맞서 싸웠지만 사담의 저주에 180도 돌변했다.
이무기를 처치한 뒤 아들을 구할 천년화를 마고족의 무녀 연하(유다인)에게 받아 든 해종은 사악한 기운에 휩싸였다. 저주가 깃든 이무기 석상을 궁궐 지하에 들이며 살기를 드러냈다. '아내와 아들을 죽이라'는 주술에 해종은 광기 어린 폭군으로 변했다.
최원영은 '야경꾼 일지'에 특별 출연으로 함께하게 됐지만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과시하며 호평을 얻고 있다. 화려한 CG 없이 연기력 하나만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아직 주연배우인 정일우 등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선과 악을 오가는 최원영의 연기는 '야경꾼 일지'가 치열한 월화극에 안착하는데 큰 힘이 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야경꾼 일지'는 10.8%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1, 2회 광고가 완판돼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았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귀신을 부정하는 자와 귀신을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귀신을 물리치려는 자, 세 개의 세력 사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경쾌한 감각으로 그려낸 판타지 로맨스 활극 '야경꾼 일지'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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