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은 최근 경기도 화성에 있는 전선 제조 공장에 들이닥쳐 불량전선을 대량으로 만든 A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판매업자 40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조사결과 이들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저렴한 알루미늄에 구리만 덧칠한 불량전선 'CCA'를 만들어 전국 철물점과 소매 전파상 등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량은 무려 110억 원어치에 달했다. 이를 거기로 환산하면 4만 4000km, 지구 한 바퀴를 돌 수 있는 양이다.
불량전선은 피복을 벗겨 불을 붙이면 3~4초 만에 녹아 끊어져 버린다. 멀티 탭 역시 열을 가하자마자 불꽃이 일며 불이 나간다. 불량전선이 들어간 제품은 일반 구리 전선 제품보다 누전이나 합선 등 화재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경찰 측은 "제품라벨이나 전선에 직접 인증번호가 찍혀 있다. 기술표준원 사이트 세이프티 코리아에서 인증번호 조회서비스를 이용하면 불량전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불량전선 주의, 잘 살펴보고 사용해야겠다", "불량전선 주의, 무섭다", "불량전선 주의, 나쁜 사람들" 등의 반응을 보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