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인 쌍용건설이 매각 주간사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 착수한다.
쌍용건설은 인수합병(M&A) 주간사 선정을 위한 용역제안서 제출 요청 공고를 내고 회사 매각에 착수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13일까지 회계법인 등으로부터 용역제안서를 받고 이달 말 매각 주간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시공능력평가 19위의 쌍용건설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지난해 12월30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후 채권·채무 정리절차를 진행하던 쌍용건설은 지난달 25일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로 우발 채무 발생의 위험이 제거되면서 매각에 속도가 붙었다.
쌍용건설은 매각 주간사 선정을 마치고 이르면 다음 달 말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어 예비입찰·본입찰·실사 등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초 최종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본계약까지 최대 6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인수 금액은 당초 1조원까지 거론됐으나 법정관리 이후 자산과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이 정리되면서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견기업을 비롯해 러시아 등 해외 투자자들도 쌍용건설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중이고 해외 공동주택 리모델링 분야 등에 경쟁력이 있어 M&A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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