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배우 이민호와 팬들에 중국이 감동했다.
이민호의 중국 팬들은 지난 5일 윈난성 지진 현장에 구호물품을 전달,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의 교량'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근 중국 남서부 윈난 성에서 일어난 진도 6.5 규모의 강진으로 6일 현재 400여명이 사망하고 100만명을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미노즈 차이나'(이민호의 중국 팬클럽)의 '쌍화' 회원들은 따뜻한 온정의 손길로 라면 300상자(3600개)와 생수 600박스(1만4400병)를 기탁했다. 이는 재난현장을 고려한 일차적인 움직임으로 현재 타오바오의 모금 시스템을 통해 2차 기금을 준비하고 있다.
회원들은 구호 물품을 싣고 재해 현장으로 떠나는 트럭 앞면에 '이민호와 미노즈의 마음은 윈난 성에 있으며 재난을 당한 동포들과 함께한다' '우리의 손과 마음은 윈난 성으로 이어져 있다' 는 뜻이 담긴 플래카드를 걸었다.
팬들의 이 같은 선행에 대해 감동한 이민호는 웨이보를 통해 감사와 위로의 글을 올렸다.
이민호는 5일 "나의 팬들이 선량함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재난을 입은 분들을 도운 일에 매우 감사를 드리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나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힘내세요!"라고 말하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지진 피해자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페이스북에는 "큰 태풍이 지나가네요. 모두 건강한 여름 보낼 수 있게 힘내세요!"라는 안부 인사도 잊지 않았다.
중국의 매체 역시 이 같은 소식을 다루며 "그동안 이민호가 보여준 다정함과 선행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팬들의 꾸준한 구호활동과 적극적인 움직임은 우정의 다리를 놓았고 중국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했다"고 극찬했다.
이민호의 팬클럽인 미노즈 차이나는 "이민호를 통해 국경을 뛰어넘는 우정의 교량을 만들기를 원한다. 이번 구호활동에서는 가장 필요하고 현실적으로 쓰일 수 있는 물품을 우선으로 준비했다. 이동만 반나절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발 빠른 행동이 최우선"이라고 전했다.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이민호 팬들의 특징은 자신들의 우상인 이민호를 좋아하는데 그치지 않고 국적, 국경을 넘어 그의 이름으로 각종 재능 기부와 봉사 활동을 벌이는 데 있다. 중국 팬들은 이민호의 이름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유니세프에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빈곤층의 청소년 교육을 위해 이민호의 이름으로 4개의 도서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또 칠레 남부의 파타고니아 지역이 산불로 인해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을 때 현지 미노즈 회원들은 이민호의 이름으로 수백 그루 나무를 기증해 '이민호 숲'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민호는 지난 4월부터 '사랑을 모아 더 큰 사랑을 나눈다'는 취지의 기부플랫폼인 '프로미즈'를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프로미즈에서는 매년 새로운 기부 테마를 선정해 나눔 활동을 펼쳐 나가는 것은 물론 '노크캠페인'을 통해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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