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올 상반기 중 발견된 위조지폐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
특히 그간 위폐가 가장 많이 발견됐던 오천원권의 경우 구오천원 위폐범이 검거됨에 따라 발견장수가 크게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4년 상반기중 위조지폐 발견현황'에 따르면, 한은에 신고된 위조지폐는 총 1300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2154장) 대비 39.6% 감소한 수준으로, 위조지폐는 2011년 상반기(5153장)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다.
상반기 발견된 위폐는 오천원권이 874장으로 가장 많았고, 만원권(398장), 오만원권(24장)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감소규모도 역시 오천원권이 601장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6월 구오천원 위폐범이 경찰에 붙잡힌 영향이 컸다. 위폐범은 2004년 이후 오천원권 위폐를 5만 장이나 찍어 생활비로 썼다. 그러나 당시 한 슈퍼마켓 주인이 지폐 고유번호 '77246'을 기억하면서 덜미가 잡힌 바 있다.
한은 측은 "오천원권 위폐는 잉크젯 출력방식으로 제작됐고 선명도가 낮지만, 숨은그림도 구현돼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상반기 발견된 위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74.5%), 경기(12.7%), 인천(2.9%) 등 수도권이 90.1%를 차지했다.
주로 위폐에 홀로그램 대신 은박지를 붙여 놓거나 홀로그램 부위를 물감으로 채색한 만원권 위폐가 자주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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