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홀딩스 계열분리 매듭에도 앞 캄캄… 주가 3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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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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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이 한진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매듭지었으나, 새로운 캐시카우는 보이지 않고 있다.

빚더미에 쌓였던 한진해운을 최은영 회장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쪽에 넘겼고, 한진해운홀딩스 주가가 반짝 급등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고점 대비 30% 넘게 내렸다.

남아 있는 한진해운홀딩스 자회사도 모두 한진해운을 통해 매출을 올려 온 탓에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6일 한진해운홀딩스 관계자는 "계열분리가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는 주력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ㆍ대한항공ㆍ한국공항은 이날 한진해운홀딩스 지분 27.45%를 최은영 회장 등에게 처분했다. 최은영 회장뿐 아니라 2세인 조유경ㆍ조유홍 씨도 지분 인수에 참여했다.

한진해운홀딩스는 이번 거래로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 요건 가운데 지분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남은 문제는 한진해운홀딩스 자회사가 한진해운을 상대로 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다.

한진해운홀딩스에 남은 자회사는 물류ㆍ정보기술(IT)업체 싸이버로지텍 및 물류회사 HJLK, 선박관리업체 한진SM이 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진해운 사옥도 한진해운홀딩스 소유다.

싸이버로지텍은 2013년 국내 매출 545억원 가운데 약 90%에 해당하는 472억원을 한진해운을 비롯한 한진그룹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한진해운홀딩스 주가는 수년간 적자가 누적된 한진해운을 넘기기로 한 2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서 7월에는 52주 최고가인 1만42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현재 주가는 9650원으로 32% 넘게 내렸다. 이날만 13.06% 하락했다. 포스트 한진해운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되지 않고 있어서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싸이버로지텍을 비롯한 자회사 매출이 갑자기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조양호 회장이나 최은영 회장이 서로 적이 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은영 회장이 조양호 회장과 협의해 계열분리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한진해운홀딩스 자회사 매출이 갑자기 줄지는 않더라도 장기적인 감소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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