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전자 상장 첫날 공모가 2배 껑충… 리홈쿠첸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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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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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전기밥솥 1위업체 쿠쿠전자가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2배로 치솟았다. 반면 라이벌 리홈쿠첸 주가는 7% 가까이 떨어졌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쿠쿠전자 종가는 공모가 10만4000원보다 99.04% 오른 20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시초가도 공모가 대비 73.08% 높은 18만원에 형성됐다. 종가 역시 시초가에 비해 15.00% 오르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이에 비해 리홈쿠첸 주가는 전일대비 6.61% 하락하며 1만6000원대로 밀렸다. 전일만 해도 쿠쿠전자 상장에 동반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8% 넘게 올랐지만, 하루 만에 상황이 역전됐다.

리홈쿠첸 관계자는 "쿠쿠전자 시초가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동종업체가 시장에서 호평받는 것은 우리에게도 호재"라고 말했다.

쿠쿠전자 시가총액은 이날 급등으로 2조원을 훌쩍 넘겼다. 이에 비해 리홈쿠첸은 6000억원을 밑돌게 됐다.

주요 증권사는 쿠쿠전자에 대해 대체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쿠쿠전자는 국내 전기밥솥 부문 시장점유율이 70%에 이르는 절대적인 1위업체다.

최근 정수기 렌털사업에서 보이는 높은 성장률이나 대중국 매출 증가도 긍정적이다. 쿠쿠전자 렌털 계정은 2013년 말 53만건으로 전년대비 81% 가까이 증가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쿠쿠전자는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밥솥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7.9%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10%를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주가수익비율(PER)이 실적에 비해 높다는 얘기다.

대우증권은 쿠쿠전자 주당순이익을 7369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PER은 약 28.09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밥솥 사업 경쟁사인 리홈쿠첸은 PER이 19.8배, 렌털사업 경쟁사인 코웨이도 23.2배"라며 "쿠쿠전자가 상대적으로 고평가됐다"고 말했다.

쿠쿠전자는 올해 예상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5866억원, 898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5.3%, 29.7% 늘어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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