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윤, 관광공사 상임감사 임명…노조, "낙하산 인사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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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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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방송인 자니윤(78·본명 윤종승) 씨가 한국관광공사 신임 상임감사에 임명됐다.

한국관광공사(사장 변추석)는 새 상임감사에 윤종승 씨가 임명됐다고 6일 밝혔다. 윤 신임감사의 임기는 이날부터 2016년 8월 5일까지 2년간이다.

관광공사는 지난 4월 신임 감사 공고를 내고 최근 비상임이사로 구성된 신임 감사 추천위원회의 면접심사를 통해 윤씨를 포함한 3명의 후보자를 결정했으며, 기획재정부 공공운영위원회 심사에서 윤씨가 신임 감사에 최종 낙점됐다.

윤씨는 지난해 6월 한국관광공사 사장 내정설 논란에 휘말렸고 올해 초 신임 사장 공모 때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윤씨의 상임감사 임명 역시 낙하산 논란을 피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경선 캠프 재외국민본부장, 대선 캠프의 재외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력 때문이다. 여기에 윤씨의 이중국적도 논란의 대상이다. 

그는 2013년에 한국 국적을 취득해 이중국적 상태다.

충북 음성 출신의 윤씨는 1959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 해군 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오하이오 웨슬리언 대학교(성악전공)를 수료했다.

이후 자니 카슨의 '더 투나이트 쇼'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1978년 미국 NBC '자니윤 스페셜 쇼'를 진행한 뒤 1989년 귀국해 KBS에서 '자니윤 쇼'를 진행하며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와 관련, 관광공사 노조는 성명을 내고 "6일자로 상임이사 직위에 관광산업 경험이 전무한 방송인 자니윤이 임명됐다"며 "정부는 아직 공공기관 사장과 상임감사 자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관광공사 노조는 "윤 신임감사는 어디에서도 관광과 연계된 경력을 발견할 수 없는 미국인이자 한국인인 이중국적자"라며 "관광진흥 기관인 관광공사의 감사 자리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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