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10억원을 훌쩍 넘는 각종 초고가 희귀우표들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우정사업본부는 7∼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필라코리아 2014 세계우표전시회’에 전세계 68개국에서 출품한 519작품, 20여만장의 우표가 전시됐다고 밝혔다.
‘사랑·화합·평화’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세공된 보석우표와 함께 세계적 초고가 희귀우표 10여종을 볼 수 있다.
‘뒤집힌 제니’ 우표는 1918년 미국 최초의 항공우표로 인쇄 과정에서 비행기가 거꾸로 인쇄돼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으며 15억원을 호가한다.
또 ‘모리셔스 우표’의 인쇄본 우표는 전세계에 오직 하나밖에 남아있지 않아 약 10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브리티시 가이아나 2센트(약 10억원 호가)’ 우표와 중국 우취계에서 가장 희귀하다고 알려져 있는 일명 ‘스트링스 오브 펄(약 17억원 호가)’ 우표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전시됐다.
초청작품 전시관에서는 세계우취연맹(FIP)에서 인정하는 세계우표전시회 챔피언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최근 10년 이내 최고상(대금상)을 3회 이상을 수상한 11개 작품을 볼 수 있다.
테마관에서는 시사만화 '고바우' 작가 김성환 화백의 까세 특별전이 열리고, 어린이 체험관에서는 ‘보이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편지쓰기, 보물우편함 찾기, 우표가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창작 뮤지컬 ‘두근두근 우체통’은 매일 1회 공연되며 아리랑 태권무, 아카펠라 공연, 우표 디자이너 사인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일자별로 열린다.
이 가운데 이번 세계우표전시회를 기념하기 위해 ‘아리랑’을 주제로 발행된 기념우표 2종 120만장은 7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살 수 있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우표문화축제는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전시회가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우표가 전해주는 세계 역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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